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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PATAGONIA SEA RUN TROUT 원정 - 8
작성자 신박사 (ip:)
  • 작성일 201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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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60
  • 평점 0점





USHUAIA로 ...

RIO GRANDE 일정을 마치고, 최종 목적지 USHUAIA로 가는 길목에

멋진 호수가 있다는 얘기를 가이드 KOMA로 부터 들었다.

그래서 나는 KOMA에게 그곳을 가자고 했더니, 갈수는 있는데 그곳은

자기 친구가 잘 알고, 그 친구를 가이드로 낚시를 해야한다고 했다.

RIO GRANDE 숙소를 나와 KOMA와 나는 USHUAIA를 향해 출발했다.

USHUAIA로 가면서, 주변 평원과 작은 SPRING CREEK들을 보았는데,

그곳도 낚시를 할 수 있고, 장소에 따라서 SEA RUN과 RAINBOW, BROWN 등

많은 물고기들이 있다고 했다.

한참을 가니 서서히 산과 평원이 보였고, 좀 더 가니 산이 많이 보였다.

멀리 칠레쪽 큰 산들을 보니, 윗쪽엔 하얀 만년설이 쌓여 있어, 경치가 너무

아름다웠다. 그리고 더 멋진 것은 큰 호수가 있었는데, 그 호수는 칠레에서 시작되서 아르헨티나까지 펼쳐저 있는 매우 큰 후수였다,

깊이가 100m정도 된다고했다.

좀 더 가니 TOLHUIN이라는 마을이 나왔고, 그곳에서 KOMA는 차를 멈추고,

USHUAIA로부터 오는 가이드 친구를 기다렸다. 우리는 작은 휴게소 분위기의

카페에 들어갔고, 잠시 후 그곳에서 친구를 만났다.

친구는 60 후반의 나이드신 두분과 함께 왔고, 나는 그 두분과도 인사를 했다.

그분들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왔고, 함께 낚시를 한다고 했다.

커피를 마시며 낚시 얘기를 나눈 후 RIO GRANDE 가이드 KOMA는 가고, 나는

새로운 팀과 그곳을 나와 호수로 출발했다. 가는 도중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그 호수에는 아주 큰 BROOK TROUT과 RAINBOW가 있다고 했다.

설레는 마음에 가이드의 얘기에 귀를 귀울이며 칠레의 멋진 산과 호수를 바라보며

어느덧 호수 근처에 도착했다.

그곳부터는 비포장도로, 우리는 밀림속을 오랫동안 달렸고, 가는 도중 쓰러진 나무를 부러트리고 치웠고,

 OFF ROAD의 거친 도로위에서 조금 긴장된 가슴으로 주변을 둘러보며 호수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그렇게 한참을 달니니 눈 앞에 큰 호수가 나타났고, 호수의 가장지리 험하고 좁은 도로를 또 한참 달렸다.

호수 주변과 멀리 만년설로 둘러쌓인 큰 산들을 보니,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였다. 굳이 BROOK TROUT을 않잡아도 그 경치만 봐도

만족스런 그런 멋진 호수였다.

그렇게 우리는 험한 길을 거칠게 달려, 드뎌 목적지에 도착했고, 주변 경치를

둘러보며 낚시 준비를 했다. 가이드는 #6 에 SINKING TIP 9"를 연결해줬고,

훅은 #12SIZE의 Nimph와 Streamer등의 번갈아가며 묶어주며 낚시를 했다.

나는 낚시 하면서 주변 경치와 물속의 물고기를 번갈아가며 살폈다. 처음에는

낚시를 하는건지, 주변 산과 호수 경치구경을 하는건지 좀 그랬다.

한참을 낚시하는데 가이드가 멀리서 불렀다. 가보니 테이블에 치즈와 와인이

차려져 있었고, 우리는 와인을 마시며 낚시 얘길르 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온 두 분은 수온이 좀 낮고,

라이즈도 없어 물고기 반응이 그렇게 좋지 않다고 했다.

그 두분의 말에 가이드로 동의를 했다.

와인을 마시며 얘기를 나누는 동안 가이드는 점심 식사를 준비했고, 완성된

양고기 요리는 우리를 놀라게했다. 보기도 먹음직스럽게 보였지만 맛은 더

우리를 감동시켰다.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나는 호수 주변을 거닐며 경치구경도

하고, 물속을 살피며 낚시 구상도 했다.

얼마 후 물위로 작은 동그라미가 그려지고, 드뎌 Brook Trout의 Rise가 시작됬다.

여기저기 서서히 작은 동그라미, 큰 동그라미 물의 파장이 예사롭지않다.

가이드는 나에게 #14 Size Brown color의 caddis를 묶어 주었고, 나는 멀리

casting을 해 잔잔한 물 위에 hook을 사뿐히 내려놓았다. 그리고 잠시 기다렸다가

서서히 줄을 당겼다. 그랬더니 뭔가 물속에서 올라와 덥썩,

급히 낚싯줄을 잡아챘지만 손목에 큰 떨림과 함께, 맥없이 낙싯줄만 나에게

날라왔다. hook도 없고 tippet도 없다. 나는 많이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시 tippet을 연결하고, 같은 hook을 매달아 또 casting... 하지만

또 손목과 어깨의 강한 떨림만 느끼고 말았다. 가이드는 옆에서 웃으며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몇 번을 그렇게 하고나니 어느정도 긴장은 사라지고

가슴속에서 슬슬 뭔가가 꿈틀대고 손목엔 힘이 더 가해진다.

서서히 hook을 당기는데 역시, 큰 파장과 함께 물고기의 머리가 보였다.

그 순간 나는 좀 더 여유를 두고 줄을 잡아챘다. 순간 물고기의 저항이 시작되고

이리저리 정신없이 끌려다니다시피 하며 한참을 물고기가 씨름하다 보니,

brook trout의 늠름하고 아름다운 자태가 눈앞에 나타났다.

그 순가 옆에서 가이드의 축하한다는 말이, 히미하게 들리며 그져 물고기만

바라봤다. 예전에 미국 Yosemite에서 작은 크기의 brook은 잡아보았지만

이렇게 늠름한 brook은 처음이다. 그저 보는것 이외는 다른 생각은 들지않았다.

너무 아름다워서 놀라고, 그 당찬 힘에 두 번 놀랐다.

정신없이 낚시에 열중하다보니 호수 한가운데 보이던 만년설의 큰 산과 가장자리 멀리 보이던 brook이 않보였다.

날은 이미 어두워 주위의 사람들의 움직임 조차도

보이지 않고, 멀리서 가이드의 집에 가자는 말소리만 들렸다.

많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한 하루였다.

붓츠, 웨이더... 대충 정리하고, 부에노스 낚싯꾼들과도 작별의 인사를 하고나서

나는 가이드와 Ushuaia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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