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낚시를 생각하면 입꼬리가 올라 간다.
낚시터로 향하는 차 안에서 주고받는 그간의 살아온 이야기는 서로를 향한 그리움을 풀어내는 남자들만의 수다지만 결코 조잡하지 않다.
현대를 살아오면서 필요한 타인에 대한 경계나 이해타산 이런 것 따위는 전혀 찾을 수 없는 행복함의 교집합만 있을 뿐이다.
작년 10월 새밭에서 꽝 친 이후 처음 찾은 계류.
함께한 신박사님과 천랑님의 배려로 알짜배기 장소를 독차지했지만 도대체 캐스팅이...
잔잔한 소 꼬리에 라이즈하는 산천어가 목격되었지만 캐스팅만하면 놀라 사라지기를 여러 번, 역시 눈에 보이는 놈은 내고기가 아닌가 보다.
대물이 있다고 믿었던 큰 소를 뒤로하고 물살이 빠른 런을 공략했지만 그놈들이 원하는 먹이가 아닌지 살며시 다가와 구경만 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신박사님으로부터 하사받은 오늘의 비밀병기인 개미를 장착하고 다시 캐스팅했더니 갑자기 나타나 훅을 물고 늘어진 산천어.
얼마 만에 만난 놈들인가? 2년 만이 아닌가?
그리고 연이어 얼굴을 보여 준 산천어.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신박사님, 천랑님,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https://blog.naver.com/heobbang2013/221875623828
요즘 사람사는 세상이 코로나로
많은 어려움과 혼란스런 상황이
계속되고, 언제까지 이런 부담스런
날들이 계속될지도 미지수지만,
그래도 따뜻한 봄날
함께모여 붉은 진달래꽃 바라보며
그동안 궁금했던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버들강아지 탐스러운
수정같이 맑은 계곡에서
산천어 이쁜 채색에,
멍하니 바라보며 웃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지만
하루 짧은 시간에
같은 마음과 생각을 서로 나눌 수 있었기에
더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늘 건강하세요. ㅎㅎ
신박사님.
무지 고맙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종종 함께 물가로 가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허빵님, 잘계시줘? 지난주 출조 같이 못해서 죄송합니다. 짧은 시일내에 날잡아 보겠습니다^^
조나단님. 감사합니다. 같이 물가로 가는 날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