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지루했던
하지만 한편으론 반가웠던 장마가 끝나고,
얼마 전 나는 낚시 도구가 모여있는
작은 창고 문을 열고,
이것저것, 하나, 둘 꺼내서 살펴보고 있는데,
그 중 작은 가방 표면에 얼룩덜룩 곰팡이가
표면에 피어있었다.
긴 장마와 높은 습도 탓에
애지중지 아끼던 작은 낚시 가방에
끔찍하게도 . . .
장마가 길어지니
낚시도 못가고,
낚시를 못가니 가방에 곰팡이가 피고,
소설 "장마"에 나오는 끔찍한 내용보다는
그 정도가 훨씬 못하지만
그래도 나는 장마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었다.
그 괴로운 사실에서
그나마 벗어날 수 있었던
계곡 산천어 여행,
오랜만에 멋진 분들과 함께
아름다운 여름 계곡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함께 하신, 류사장님, 엄희영님, 그리고 먼 길
운전하시느라 수고하신 조나단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멋진 사진 찍어주신
류사장님 감사합니다. 꾸벅.
또 뵙겠습니다.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