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맑은 계곡에서 낚시가 될까?' 하는 의심이 씨가 되어 이적의 노래 '말하는데로' 처럼 오전 내내 갈겨니 몇 마리만 잡히더니 마침내 보인 큼직한 산천어 한놈은 살짝 다가와 12번 캐디스를 한참 관찰하고 사라졌고 더이상 아무런 소식도 없었다.
앞산 너머 속상함 두방울 떠오르더니 슬픔과 아쉬움 한자락 내렸다.
마침 소시적 친구들이 인근에 놀러왔다며 사준 점심으로 위로받고 낚시 때마다 배고픔을 면하게 해주었던 라면에게 배신을 안겨준 뒤 커피까지 충전하는 호사를 누리니 오전의 서러움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반갑습니다 허빵님. 긴긴 더운 여름을 마치고 드디어 다녀오셨군요^^ 멋진 사진과 글 감사합니다.
늘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자연과 벗을 삼아
유유자적 하루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행복인 것 같습니다.
허방님의 조행기에서
그런 여유와 낭만이 느껴집니다. ㅎㅎ
조나단님, 신박사님 항상 고맙습니다.